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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로얄 (Clash Royale)/다이어리

게임을 하는 목적과 스트레스에 대하여

by 정느 2020. 12. 30.

내 경우는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올 때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는다

이기고 지고의 문제라기보다는

이겨도 기분이 꾸리꾸리한 판이 있고, 져도 졌잘싸 느낌으로 기분 좋은 판이 있는데

내가 머릿속으로 그린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올 때, 그리고 클릭 실수, 타이밍 실수가 나올 때

이럴때 스트레스가 온다... 크흙

 

대부분 게임을 하는 목적은 흥미가 1순위일 것이다.

프로선수들은 목적이 조금 다를 수 있다. 프로에게는 게임이 곧 일이니까.

여튼간에 다들 게임을 하는 목적이 있을텐데

이 목적이 '트로피' 또는 '승리'와 같이 설정된 경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해보려 한다.

 

겜 돌리는 목적이 트로피 업글인 사람의 의식의 흐름을 글로 표현해보자

-최대 트로피 경신을 할거야! (얼챔을 갈거야! 로챔을 갈거야! 그챔을 갈거야! 등등)

-을 위해서 트로피를 얻어야 함

-을 위해서 승리해야 함

-그런데 진다? 트로피가 오히려 떨어짐

-이기고 지고 반복한다? 트로피가 제자리임

-빡침

 

사실 이 경우에 내가 행복로얄을 하기 위해선... 안 지고 연승을 해야 한다.

지게 되는 순간 내가 겜을 해야하는 양이 두배가 되므로 스트레스ㅠ

 

이런 경우에는 목적 자체를 즐겜으로 잡던지

아니면 살짝 중간 목표를 '겜 실력 향상을 해서' 트로피를 업글하자! 로 잡아보자

이렇게 될 경우 의식의 흐름이 아래와 같이 갈 수 있다

-최대 트로피 경신을 위해 이겨야 하는데 졌다...

-다음에 또 안지려면 어떻게 해야되지? 난 왜 졌을까?

-(왜 졌는지 연구한다, 상대 플레이에 좋은걸 발견하면 기분이 좋다. 나도 이런식으로 하면 되니깐 개꿀팁 발견한거임)

-다시 돌린다. 상성을 만났다. 아 주작매칭 또 졌어...

-하지만 구린 상성도 잡아야 점수가 잘 오를텐데. 혹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연구해본다.

아니면 상대가 쓴 덱을 나도 쓰던지.

 

 

뭐 큰 차이가 있는건 아니다. 주작매칭 당하는것도 똑같을 수 있고, 승패 반복되서 트로피가 제자리걸음인것도 똑같을 수 있는데

전자와 후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자의 경우는 1시간 겜돌려서 트로피가 같을 경우에 '아 시간 날렸어 한시간 돌렸는데 제자리네 ㅡㅡ' 라면

후자의 경우는 1시간동안 내 실력향상에 더 집중하면서 승패에 관계없이 즐겜이 가능하다는 점.

 

전자와 후자는 랭겜을 돌리거나 그랜드를 돌리는 등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전자와 같은 마인드로 겜을 하게 되면 승리수에 민감하게 되고 보이는 결과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랭겜을 아예 안돌린다던지, 그랜드는 시즌말에'만' 돌린다던지 등... 이럴 수 있는데

후자의 마인드로 겜을 하게 되면 사실 승패가 중요하다기보단 만나는 상대가 더 중요해진다.

왜냐면 실력향상을 목표로 겜을 한다면, 겜 한판한판에서 뭔가 배워야 하니까... 문제집에서도 내가 아는문제 맞춘문제는 다시 풀 필요가 없다. 어차피 그건 담에 풀어도 맞추니깐.

그래서 좀더 겜하는데 거리낌없이 막 질러가며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이것은 뻘글.

암튼 겜을 하는 목적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 싶었고

너무 결과론적인 생각에 치우쳐서 자신을 갉아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거슨 나에게 하는 이야기! 그렇다. 내가 바로 전자의 마인드로 겜을 하고 있다 끄아아아악

원래는 공개카페에 글을 써보려 했으나 걍 블로그에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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